릿지산행

2006.09.16.한편의 시를 위한 길

산 자락 2006. 9. 17. 19:52

1.산행일시:2006.09.16.

2.산행시간 :의미없음.

3.산행인원:만경,한걸음,알점,어나더님과  나

-천화대등반 얘기가 오간다.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가는거야...

비예보에 어떨까 하다 실행명령이 떨어진다.

저녁에 만나 서울을 빠져나가 서락으로 가는도중 빗방울이 뿌리기 시작하는데,속은 타들어 간다.

미시령터널을 지나니 더욱 세게 뿌린다.

설악매표소에 도착하니 매표소불은 꺼져 있고 문자판이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음을 알리며 혼자서 돌고있다.

일단 슈퍼로 가 먹거리를 챙기며 우중산행을 하여 비선대까지 오를것인가를 상의하는중에 화끈하게 비가 내린다.

 

할수없이 모텔에 들어 맥주로 쓰린속을 달래며 낼 아침에 비가 잦아들기만을 기대하며 잠을 청하는데,쉽사리 잠도 안온다.

새벽녁이 되니 빗소리가 조금 약해지더니 밥을 해먹고 나자 확연히 빗발이 가늘어져 희망을 준다.

 

대장님이 천화대는 틀렸고 한편의 시를 위한 길로 가자고 하신다.

설악매표소를 향하는 도중 왼쪽을 쳐다보는 순간 아~서락에 몇번을 와도 못본 토왕폭이 떨어지는 황홀한 광경을 보게 된다.

증명사진 찍고 매표소에 도착하여 등반허가서를 달라고 하니 기상특보로 인하여 비선대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차피 그쪽으로 갈게 아니니...비룡폭을 향하다 우측소로로 들어서 잠시 오르니 계류가 흐르는곳이 나타나는데 물이 많이 불어있어 신발을 벗고 건너고 나니 그 지점이 등반 시작점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가파른 고갯길을 코 박고 올라가다시피하여 오르는데 위험구간이 나타나면 선등인 대장님이 자일을 풀어 확보후에 오르길 반복한다.

 

조망이 되는곳이 나타나고 소토왕폭과 설악동뒷편 달마봉,그리고 울산바위가 한눈에 파노라마가 되어 펼쳐진다.

황홀한 풍광에 자꾸 돌아보게 된다.

조금 고도를 높이자 권금성 케이블카가 구름속에 드러나 보이고,점점 높아진 고도에 등줄기가 서늘하다.

여기선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 곧바로 계곡으로 직행할수 있는 위험지대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다.더우기 전날 비로 인하여 바위가 젖어있어 더욱 조심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나이프릿지! 말 그대로 칼바위능선이다.

여긴 평행의길을 건너지만 확보하기가 어려워 선등자가 몸에자일을 묶고 가면서 바위사이로 얼기설기 누빈형태로 지나가면 뒷사람이 안자일렌 형태로 똑같은 방식대로 진행을 하여야 한다.

난 이구간이 힘도 안들고 제일 재미있는구간인것 같다.

 

이 구간을 지나면 오늘의 주제인 한편의 시를 위한길이 시작되는데 진행방향으로는 거대한 성벽이 앞을 가로 막아있고 좌,우로는 능선이 연결되어 있는것이 성채를 연상시킨다.

이구간이 직등형태로 고도를 쑥쑥 올리는데,정비례하여 긴장은 도를 더한다.

 

아무리 생명줄을 내려주어 올라가지만 장난이 아니다.

몇피치를 오르면 정상부인데 여기는 관악산 과 비슷한 바위도 있다.

드디어 토왕폭을 비슷한 높이에서 볼수있는곳에 다다른것이다.

그리고 그 좌측으로 '경원대길'과 '별을 따는소년'이있는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 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구름이 몰려들어 상단부는 보여주질 않는다.

여기서 중식을 하고 칼바위구간을 아래로 내려친다.

환상의 자리에서 내려가긴 싫지만 어쩔수 없다

뒤에서 내려가는 사람이 조심을 안하면 계속 낙석이 발생되는 아주 위험구간이다.

한번의 하강을 하고난 자리에서 드디어 토왕폭의 멋진,그러나 장쾌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드디어 상단부를 포함한 수백미터의비경을 드러내 보여준다.

 

증명사진을 찍고 또 하강을 한후 안부에서 왼쪽비룡폭포 방향으로 접어든다(우측은 소토왕골로 하산하는데 30분정도로 짧은구간이라고 함)

급경사너덜지대를 내려서다 보니 정면에 보이는 경원대길에서 4명이 붙어 있다.쳐다보는 나 자신이 아찔하다.

 

비룡폭을 얼마 안남긴 지점에서 알탕을 즐긴후 오는릐 마지막 구간인 비룡폭포 우측(올려다 보면 좌측)으로 하강을 한다.

이 구간이 습기로 인하여 엄청 미끄러웁고 바로 옆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어울려 오늘 산행구간중 최고로 긴장을 하게 된다.

무사히 하강을 마친후 바위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5명이 함께 증명사진을 찍음으로서 산행을 끝마친다.

   

 

 

 

-매표소로 향하는 도중 왼쪽으로 보이는 토왕폭포

 

-지나가는 분한테 부탁을 했는데...

 

 

-맨 우측이 권금성 그리고 능선,가운데 높게 보이는 부분이 오늘 산행의 정점이고 그 오른른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이 시작점

 

-환상적인 암릉미.오른쪽이 오늘 산행의 목표

 

-설악동 뒷편 달마봉...여기도 폭포가 흐르고

 

 

-등반을 시작하고 난 후 보는 소토왕폭포

 

 

 

-구름속에 갇혔다 들어났다를 반복하는 울산바위.

 

-달마봉

 

 

 

-오른쪽폭포는 권금성에서 내려오는 폭포

 

 

 

 

 

 

 

 

 

 

 

 

-정상부는 구름속에...

 

 

 

 

-뒤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

 

 

 

 

-권금성

 

-나이프 릿지 통과중...

 

 

 

 

 

 

 

 

-뒤 돌아본 나이프릿지

 

-우측의 정상부분...거의 직벽과같은 느낌을 주고..

 

 

 

 

 

-정상

 

 

 

 

 

-나이프 릿지가 발 아래에 보이고...

 

-권금성아래에 있는 사찰에서 종소리도 들리고...

 

 

 

 

-뒤에서 기다리는 동안 여기 저기 둘러보며...나이프릿지와케블카

 

 

-이 구간을 올라와서도 대기공간이 협소하여 조심을 하여야 하고..

 

 

 

 

 

 

 

-이 구간을 오르면 정상이 코앞(약한 오버행도 있고)

 

 

 

 

 

 

 

 

 

 

 

-드디어 속초 앞바다가 들어나는 순간

 

 

 

 

 

 

-구름속에 들어나 보이는 토왕폭

 

 

 

 

 

 

 

 

 

 

 

 

-여기도 나이프릿지!

 

 

 

 

 

 

 

-내려온 곳을 뒤 돌아보며...살떨려!

 

 

 

 

 

 

 

 

 

 

 

 

-왼쪽에서 두번째 능선이 경원대길,세번째가 별을 따는...

 

-드디어 들어나는 토왕폭

 

 

 

 

-권금성

 

 

 

-오른쪽 직벽 아래부분으로 통과하였는데 왕관바위 있는곳

 

-가운데 조그만 봉우리가 올라온곳

 

 

 

 

 

 

 

 

-저 위에서 내려오는라 ...

 

 

 

 

 

 

-가운데 경원대길엔 4명이 등반중.

 

-중간상단의 하얀점이 헬멧

 

 

-합수점에서 올려다본 봉우리가 오늘 하산한곳

 

 

 

 

 

 

-어나더님 뒤에가 비룡폭포 시작점

 

 

 

-하강을 위하여 준비중인 만경님.

 

 

 

 

 

 

-비룡폭포 하단에있는 복숭아탕...

 

 

 

-하산주 한잔을 하며 통화하여 보니 4분이서 홍천을 지나고 있는중이라고...

 

 

 

-장사항에 잇는 횟집으로 뒷풀이 하러...

 

 

 

 

 

 

 

-동심.

 

 

 

 

 

 

 

 

-가위,바위,보게임에서 진 어나더님이 찻값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