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2088.07.13.5구간(좌구-구녀산)

산 자락 2008. 7. 16. 09:38

1.산행일시:2008.07.13

2.산행지:충북 좌구산-구녀산

3.북한산 연가 제169차 정기산행

4.산행대장 구비님(22명)

5.산행시각

-10:10 질마재(350m)

-10:40 새작골산 3거리475m,질마재1.3km,좌구산1.9km)

-11:36 1982년 재설 삼각점

-11:44 좌구산(657m)새작골산1.9km방고개2.5km)

-11:49 돌탑3거리

-12:01 방고개1.24km

-12:12 방고개 0.68km

-12:22 -13:30 방고개 직전 숲(나무의자 10개있음)에서 점심

-14:34 분저치(좌구정) 

-15:44 구녀산 정상

-16:00 이티재 산행끝.

*초정약수로 유명한 초정리를 거쳐 귀경.

 

-오늘은 시작 부터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운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교대에서 한번만 만나기로 하였더니 장소 착오,기상시간 착각등 ㅎㅎ

죽전에서 두분을 픽업하고 기사와 얘기하다 보니 청주로 빠진다!!!

뭔가 이상하여 지도를 달라고 하여 보니 증평으로 가야 하는데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안되는거였다.

영동으로 하여 중부를 타야 하는데 어쩐다...

결국 안성톨로 내려와 국도를 타고 다시 중부를 올라탄다.

범모님은 계속 증평터미날 앞에서 대기중(결국 1시간40분인가를 기다렸다고 함)


-범모님을 태우고 22명이 지난번 날머리인 질마재로 향한다.

기사분과는 1차로 휴게소가 있는 이티재에서 만나기로 한다.

시작하기전엔 마음 같아선 상당고개가지 갔으면 하였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온몸이 분수가 되어 수분을 내뿜기 시작하고 그 결과 탈진이 되어 이티재가지 겨우 가게 된다 ㅎㅎ


숲속엔 그 동안 가뭄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비가 내린 흔적이 별로다.

물론 선두에서 풀잎에 묻은 이슬을 털고 지나갔지만, 등로 자체는 뽀송뽀송에 가깝다.

그런데 이 좌구산길이 한 성질한다.

등로엔 날카로운 돌들이 박혀 있어 주의하고 걷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내 바로 앞에서 걷고있던 늘푸른님이 몇 번이나 휘청거린다.

늦잠을 자다 깨어 몸상태가 엉망이신것같다 ^^*

새작골산을 거쳐 충북 청원군의 최고봉인 좌구산(658m)에서 단체 한 장 찍고 방고개 방향으로 급격히 고도를 떨어 트린다.


방고개 안부 직전에 있는 낙엽송숲사이에 우리들만의 멋진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식사후 나무로 만든 안락의자(10개)에 삼삼오오 모여 정담을 나누며 모처럼만의 여유를 갖는다.

여기까지는 우리외엔 아무도 없는 완벽한 연가만의 좌구산이 되어 있었다.

방고개(비포장 임도)엔 멋진 정자를 만들어 놓아 비올때 10명 정도 식사 하기는 딱 좋게 생겼다.


방고개를 거쳐 4-500급 봉우리를 몇 개 지나면 도 다시 급격한 내림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분저치이다.

멀리 산위에서 보니 멋진 정자가 하나 있고 연가 선두가 들러서는게 보이는데 느닷없는 장구소리와 구성진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틀림없는 생음악인데 웬일인가 하여 발걸음을 빨리 하여 다가서서 보니 정자 아랫분에 남녀 몇분이 장구치며 창을 하시는것이다.

아마도 인근에 사시는 동호회 같은데서 오신 것 같다.

덕분에 한가락 잘 듣고 이제는 구녀산을 향하여 또다시 오른다.


온몸에선 쉬지 않고 수분을 뿜어내고 입에서 절로 에구 소리가 나고...늘푸른님이나 나나 오십보 백보이다 .

구녀산 오름길에서 오늘 처음으로 산님을 만난다.

구녀산은 별 특색없는 슬픈 전설만 간직한 산인데 옛 산성터가 있다고 하여 유심히 살펴 보았으나,다 허물어져 그냥 지나치면 돌무더기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구녀산을 지나 이티재로 내려서는 숲길을 오래 걷고 싶은 부드러운 흙길이다.

이티봉 휴게소에 내려서니 4시를 넘어서고 있다.

선두는 하드 하나씩 먹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야초님이 다가와 휴게소 옆에 시원한 약수가 있으니 빨리 물보충하란다.

이 휴게소 약수가 시원하고 수량도 풍부하니 감로수가 따로 없다.

난 더 못가를 외치며 만세를 부르며 버스를 휴게소로 불러 올리며 산행을 마감한다.

휴게소에서 뒷풀이중 한바탕 거센 비바람이 지나간다.


아주 절묘한 시간에 산행을 끝마친거였다.

물론 시원한 우중산행도 좋지만 이날만은 너무 지쳐 그런 생각은 아예...귀가하는중 야초님이 20시 이전에 잠실에 도착하면 호프한잔 하자고 공지하였는데,이천 휴게소에서 기사님의 판단착오로 1중부선을 타는 바람에 조금 지체가 되어 2차를 간 인원은 달랑4명이다.

그리고 안산님덕분에 즐거운 밤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어찌 되었던 사전에 계획한 거리를 못가서 다음에 조금 걸어야 할텐데 ㅎㅎ

 하지만 조금 더 갔으면 만세 부를려고 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