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야생화

[스크랩] 함초를 알자

산 자락 2006. 8. 31. 11:51

 

염색식물 함초
 
함초는 우리나라 서ㆍ남해안 해안지대의 개펄이나 염전주변 등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식물로서 학명은 퉁퉁마디(Saliconia herbacea L)라고 한다. 주로 바닷물과 가까운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이 매우 짜며 줄기에 마디가 많고 가지가1~2번 갈라지며 잎과 가지의 구별이 거의 없다. 봄(4월초순경)에 싹이터 여름내내 진녹색으로 성장하다가 8~9월경에 보일 듯 말 듯한 흰색의 아주 작은 꽃이 피며 곧 열매를 맺는다. 이 무렵부터 진녹색의 함초는 빨간색으로 변하며 초가을(9~10월경)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데, 납작하고 둥근 열매가 바람에 날려 무리지어 자라게 된다. 이러한 함초는 장시간 바닷물이나 민물에 잠기면 고사하며 일정지역에 무리지어 자라다가도 염분이 부족하면 자연 소멸되기도 한다. 함초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적절한 염분의 환경을 필요로 하는 염생식물이다.
 
천덕꾸러기 잡초로 여겨졌던 함초

함초는 우리나라 해안가 극히 일부지역에서 세발쟁이, 해송나물등과 함께 민간에서 이용되었다는 점들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염전주인들에게는 소금생산에 방해가 되는 함초가 귀찮은 존재로 여겼으며, 농가에서도 함초가 짜기 때문에 소도 먹지 않는다고 하여 천덕꾸러기의 풀로 여겨 오기도 했다. 또한 함초는 5억년 전부터 존재하며 진화되지 않은 원시 식물이라고 전해지고도 있다.

함초의 발견

함초는 일본에서 1891년 북해도 아케시 만(厚岸灣)에 있는 작은 섬에서 발견되어 그 아름다움과 희소가치 때문에 1921년 천연 기념물로 지정 되었다. (일본은 해변에 개펄이 거의없음)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함초(鹹草=짠맛이 나는 풀이라는 뜻)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일본 가이바라(具原益軒 1631~1716)의 “대화본초(大和本草)”에는 함초말고도 염초(鹽草), 신초(神草), 복초(福草), 사에쿠사(三技)라고 하여 불로자수의 귀한 풀이라 기록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나문재로 통칭되며 해안가 일부지역에서 주로 나물이나, 분말 등이 이용되기도 했으나 식품공전에 등록되지 않아 제품으로서의 생산이 불가능 하였다. 그러나 해가 거듭하면서 연구소나 대학등에서의 시험성적, 성분분석, 동물 임상실험 등을 거쳐 함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1년 식품공전에 식품의 주 원료군으로 등록이 됨으로써 제품으로서의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21세기 대체식품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함초의 특성

함초는 육초이면서 해수 속의 성분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함초의 생초를 맛보게 되면 짜면서도 단맛의 느낌을 알 수 있다. 바닷물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 요오드, 인 등 수십 가지의 미량원소를 비롯하여 갖가지 독소와 효소가 녹아 있는데 해수1톤 속에 1그램(백만 분의 일)의 효소는 바닷물 속의 유기질을 분해하는 작용(自淨作用)을 하기 때문에 깨끗한 바다를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바닷물 속에는 무수한 플랑크톤이나 어패류의 사체(死體)가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이 효소에 의해서 분해되고, 그것이 다시 해초를 자라게 하는 영양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닷물은 맑고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이 효소가 없으면 바닷물은 시궁창같이 악취를 풍기는 더러운 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바다의 효소는 육지의 효소와는 달리 전분을 분해하는 작용은 없으며 지방과 단백질만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바닷물이나 개펄 속의 여러 가지 성분을 섭취하며 자라는 함초야 말로 이로운 식물인 것이다.
 
함초의 성분

함초 속에는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데, 미네랄은 비타민,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소와 함께 신체의 대사기능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이외에 발린(Valnine), 류신(Leucine), 프로린(Proline) 등 필수아미노산과 다당체가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함초는 염생식물로서 고농도 염분의 환경에서 생육하기 때문에 염스트레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들을 간직하고 있다. 함초에 함유된 다당체는 아미노산과 더불어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함초에 가장 많이 포함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당의 흡수를 더디게 하여 성인병 억제에 기여하며 장내에서 식염과 결합하여 불필요한 장내 세균과 발암물질을 신속하게 흡수하고 배설하여 대장암 예방은 물론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함초와 음식


요즘 서구화된 음식문화와 화학조미료 등으로 식상해 있는 시점에서 웰빙문화의 바람을 타고 유기농법의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친환경 토종식물인 함초가 21세기 대체식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초는 화학조미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조미료로써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식품을 비롯하여 육류나 생선에 사용하는 소금을 대신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에 모든 먹거리에 접목이 가능하다.

▷ 함초간장 만들기

① 함초를 채취한다.
② 함초를 깨끗한 물에 씨는다.
③ 물기를 제거 후 함초의 생즙을 짜낸다.
- 함초즙은 맛이나 빛깔이 제대로 담근 조선간장과 흡사하다.
- 함초즙에는 가장 좋은 소금과 바닷물에 녹아있는 갖가지 미네랄, 엽록소, 바닷물의 정화효소 같은 것이 들어 있다.
- 가을에 단풍이 빨갛게 든 것을 즙을 짜면 빨간 잉크처럼 된다.
- 오래 보관하려면 간장 졸이듯이 절반 가량으로 졸여서 두고 먹는다
④ 함초간장은 일반 간장처럼 요리의 양념으로 쓸 수 있다.

 
▷ 함초소금 만들기

① 함초를 채취한다.
② 함초를 깨끗한 물에 씨는다.
③ 물기를 제거 후 함초의 생즙을 짜낸다.
④ 함초즙을 말리면 소금결정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함초소금이다.
 
▷ 함초를 이용한 요리

① 함초무침 : 함초를 살짝 데쳐서 깨소금과 참기름을 약간 넣어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② 함초샐러드 : 채취한 함초를 깨끗한 물로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취향에 따라 소스를 첨가하여 먹는다.
③ 함초튀김 : 함초에 밀가루 옷을 살짝 입혀서 식용유나 올리브유에 튀겨서 먹는다.
④ 함초비빔밥 : 함초를 밥에 넣어서 양념장과 함께 비벼서 먹는다.
⑤ 함초김밥 : 함초를 살짝 데쳐서 김밥 속에 넣어서 김밥을 만든다.
⑥ 함초쌈 :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상추와 함께 쌈을 싸서 먹는다.
⑦ 함초칼국수 : 함초를 말려서 가루를 내거나 즙을 짜서 밀가루와 함께 반죽하여 칼국수 면발을 뽑아낸다
출처 : 몸에좋은 산야초
글쓴이 : 보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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