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들의 전시장... 용봉산(홍성)
용봉산은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에 위치한 높이 381m의 산이다. 높이는 낮지만 바위전시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도처에 널린 아름다운 산이다. 바위들이 많다보니 병풍바위, 내님바위, 촛대바위, 삼형제바위, 용바위 등 가지각색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마애석불(보물 355호), 최영장군 활터를 품에 안고 있으며, 주변에는 윤봉길의사 사당인 충의사를 비롯, 덕숭산 수덕사, 덕산온천등 관광명소가 많다.
산행은 용봉산 단독 또는 북쪽으로 이어진 수암산까지 종주하는 산행으로 이루어진다. 등산로에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저기 쉼터를 잘 갖추어 놓아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05. 10. 2(일) 맑음
- 산행자 : san001, 지도교수, 한국인, 크린, 허산, 민호
- 산행요약
■ 코스 : 용방산주차장~자연휴양림~최영장군활터~정상~노적봉~악귀봉~노적봉동릉~체력단련장~자연휴양림
■ 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 약2.7km, 산행시간 1시간32분, 총시간 2시간35분
■ 구간별
자연휴양림~(0.4km,25분)~최영장군활터,정자~(0.3km,5분)~정상~(0.3km,6분)~안부(휴양림갈림길)~(0.1km,5분)~노적봉~(0.3km,13분)~악귀봉~(0.3km,7분)~노적봉~(0.6km,21분)~체력단련장~(0.2km,4분)~휴양림도로~(5분)~자연휴양림
- 산행일정
11:59 청소년수련원 건물 앞 : 매표소를 지나 약간 오른 지점
12:01 이정표(a) : ↑정상 0.8km(노적봉 동릉 방향), 용봉사 0.7km,
↓대형주차장(용봉주차장) 0.5km, ←자연휴양림(표시 없음, 도로 따라)
12:04 자연휴양림 : ←정상 0.7km, 최영장군활터 0.4km ↑정상0.8km, 노적봉 0.5km
13:14 식사후 출발
13:39 최영장군 활터, 팔각정자 : 정상 0.3km, 사조마을 0.6km
13:47 출발
13:52 갈림길 : ↖정상 0.1km, 노적봉 0.3km
13:53 정상
14:08 출발
14:14 안부, 이정표 : 정상 0.3km, 노적봉 0.1km, →자연휴양림 0.7km
14:19 노적봉 : ↓정상 0.4km, ↑악귀봉 0.3km
14:32 악귀봉
15:12 출발
15:19 노적봉
15:40 체력단련장 : 노적봉 0.6km
15:44 이정표(a)
15:49 자연휴양림
【산행기】
「산은 가되 가볍게 다녀와야 한다. 산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 서울에서의 거리가 적당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산을 선택하려고 하니 머리가 아프다. 산에는 자주 가지만 놀고 마시는데 별로 관심이 없으니...
우여곡절끝에 생각한 산이 용봉산이다.
용봉산은 충남 홍성에 있는 바위산이다. 사전에 용봉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간 사람도 생각보다 좋은 산임을 알고 놀라는 산이다. 한마디로 바위들의 전시장. 바위산들이야 많지만 용봉산처럼 만물상 같이 온갖 기기묘묘한 형태의 바위들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바위산도 드물다. 봉우리의 형상도 특이하며, 그 이름 또한 특이하다. 악귀봉, 투구봉 등
10월 연휴의 둘째날. 한없이 밀리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맥이 빠진다. 손살같이 달려가 가볍게 산행 후 삼겹살이나 구워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 어제 모두 서울을 빠져나갔다고 생각하고 경부고속도로를 가지 않았는게 오산이다. 세시간을 넘겨서야 해미IC를 빠져 나와 간신히 용봉산 직전 마을인 덕산에 도착하여 마트에서 먹거리를 준비한다.
용봉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했지만 이미 12시가 넘은 시각. 아무리 늦어도 산부터 다녀오려고 하였으나 비산(非山)파들의 원성이 대단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 산행을 목적으로 한다는 걸 분명 못을 박아야 했었는데... 어쩌랴.
일단 배부터 채운다. 산에 오르기 전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기도 처음이다. 어째뜬 삼겹살에 소주한잔은 산행이 아니라 야유회 나온 기분이다.
(자연휴양림의 식탁)
(자연휴양림안의 급수대)
산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한편으로는 편한 일도 생긴다. 배낭을 놔두고 빈몸으로 오른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는 고작 700m.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길이지만 쉬엄쉬엄 40분만에 최영장군활터에 오른다.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바위군상과 평화로운 시골을 조망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든다.
(정상 가는 도중 바라본 풍경, 우측 아래 청수련수련관과 중간의 용봉주차장)
(정상가는 길)
(정상가는 도중 바라본 노적봉 동릉, 오늘 산행의 하산길이다)
(올라가는 도중 바라본 정상일대)
(노적봉 동릉과 뒤의 용바위와 우측의 병풍바위, 노적봉과 악귀봉은 보이질 않는다)
(완쪽 봉우리가 노적봉)
(좌측 노적봉, 뒷능선의 중간 용바위, 우측이 병풍바위)
(계곡이 상당히 깊다)
(최영장군 활터에 있는 정자)
정상은 지척. 날씨가 좋아 가야산과 덕숭산도 뚜렷하다. 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악귀봉까지를 목표로 정한다. 더 이상 가면 원점회기가 어렵다.
(최영장군 활터에서 바라본 밋밋한 정상)
(최영장군 활터에서 바라본 노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뒤의 가야산과 덕숭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첫 번째 갈림길인 안부에서 가야할 길이 어렵다는 핑계로 비산파들을 먼저 내려보낸다.
갈림길을 지나면 곧 노적봉이다. 봉우리 올라가는 길마다 위험구간과 우회구간으로 길이 나누어지지만 위험구간이 재미가 있다. 전혀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는 길이다.
노적봉은 정상과 악귀봉 사이의 봉우리. 노적봉 동릉을 따라 휴양림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오늘 하산길은 여기로 정한다.
(노적봉 가는 도중 우측으로 바라본 전경)
(노적봉으로 가는 도중 줌으로 당겨 바라본 노적봉)
(좌측의 악귀봉과 중간 약간 우측의 노적봉)
(노적봉)
악귀봉은 멀리서 보면 불꽃같은 형상. 멀어보여도 걸으면 막상 걸으면 금방이다. 용봉산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 덕산온천으로 이어지는 수암산 능선이 유혹을 한다.
(노적봉에서 바라본 악귀봉)
(노적봉에서 악귀봉 가는 길)
(노적봉 하산 도중 만나는 바위)
(악귀봉 가는 길)
(악귀봉에서 바라본 우측 뒤의 정상과 가운데 노적봉)
(악귀봉 직전 바윗길, 좌측에 너럭바위가 있다)
(악귀봉 주위의 바위)
(악귀봉 주위의 바위)
(악귀봉 뒤로 이어지는 수암산 능선)
(악귀봉에서 보이는 병풍바위)
정상 바로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덕산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포천 막걸리로 정상주를 즐긴다. 그런데 참으로 귀한 것이 지역의 전통 막걸리. 여러 지방을 돌아다녀보았지만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를 만나기가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정상주를 마시며 이제 조금 산을 왔다는 실감이 난다.
노적봉으로 되돌아와 동릉으로 하산을 한다. 노적봉 동릉길 역시 아기자기하다. 20분 정도 내려오면 체력단련장. 좌측은 용봉사로 우측은 휴양림 도로 방향으로 내려가 원점회기가 가능하다.
(노적봉 동릉 하산길에 바라본 좌측 용바위와 우측 병풍바위)
(노적봉 동릉길)
(노적봉 동릉길)
(동릉길에서 내려다본 휴양림 운동장과 청소년수련관)
(동릉 하산길)
(동릉길의 바위)
(체력단련장, 사거리 갈림길이다)
(휴양림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이정표)
용봉산. 가족끼리 하루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산이며, 개인적으로는 노적동 동릉이라는 새로운 길을 걸어 보람이 있다.
(기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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