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휴가는 영알을 가려고 일찍부터 맘먹고 있었으나.구체적인 게획은 없이 지내다 날짜가 다가와 검색을 하다보니 영축산과 재약산을 있는 2박3일 환종주 원점회귀 코스가 있는걸 보게 된다.
2005년 월간'산'기사이다.
집에 있는 책을 찾아 기사를 오려내고,또한 '산'지에서 나온 영알지도와 영진5만지도도 준비한다.
기사 내용을 보면 배내고개를 잇는 장선리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간월재에서 1박,그리고 샘물상회에서2박하면 최상이고 조금 빡센산행을 하면 1박2일 산행도 괜찮다고 ...
그러나 막상 떠날때가 되니 이 무슨 변고인지 3.4일 내리 설사를 하더니 3.5kg이나 빠져 버렸다.
일단 가서 상황을 보자고 하고 출발!
8월2일 13시쯤 집을 출발하여 텅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얼치기 네비(?)가 가리키는대로 가다보니 '밀양댐'이 나오고 양산시 원동면을 거쳐 장선리로 접어 드는데 길옆에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이것 저것 금지한다고 씌여져 있는데 물가에는 사람만 빼곡하다.
출발하기 전에는 인적이 없는 곳에 3일동안 차를 세워둘것을 걱정하였는데,젠장 차를 세울곳이 없는것이다.
아마도 몇년전 까지 한적한 시골이었을것 같은 배내골 전체가 펜션인지 민박집인지 천국으로 바뀌어 있다.
일단 배내고개로 향하다 차량 정체로 다시 돌려 지도상에 나와있는 장선리 통도골을 찾아 들머리를 확인코자 여기 저기 헤메이다 현지인들이 말하는 '장골'(장보러 통도사 넘어 다닐때 이용하였다는 산길)을 확인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을 찾아 들어 갔는데 이런 된장...
하여튼 저녁식사후 원래 목적하였던 통도골 들머리도 확인하고,아침 일찍 출발할수 있도록 배낭을 꾸려 두고 차에서 취침한후 새벽5시에 일어나 5시30분에 고생보따리를 둘러메고 출발!!!
그러나 다리는 후들거리고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차마 그럴수는 없고 1시간30분정도 올라 능선 평평한 곳에 자리를 펴고 1시간여의 아침을 즐긴후 다시 출발하나 정상을 향해 갈수록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끼어 조망은 꽝이다.
첫번쩨 봉우리인 시살등에오르나 갈길도 올라온 길도 보이질 않는다.
잠시 서 있으면 추위를 느끼고...
그리고 바위가 멋진 죽바우등,채이등을 거쳐 영축산 직전에 있는 천정약수터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한다.
그런데 날씨는 점점 이상하여 지고 일단 간월재까지 가는 동안만이라도 참아 주었으면 하고 발걸음을 재게놀린다.
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산 표지판을 보았는데 무심히 통도사방향으로 내려서다 이상하여 나침반을 보니 아뿔싸 알바다 ㅎㅎㅎ
신불재를 거쳐 신불산에오르는 중 참았던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한다.
신불산에는 정상을 알리는 표지가 4개나 있다.
어느분들이 만들었는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닐지??
정상에서 간월재 내려서는길이 왜 이리 힘들고 먼지 에고고..
14시30분경 내려선 간월재엔 우리에 앞서 텐트를 치고 고스톱을 즐기는 젊은친구들이 있다.
최고의 피서가 아닌가 싶다 ㅎㅎ
일단 1차 목표지점이긴 한데 시간이 너무 빠르고,계속 진행하기엔 10미터 앞도 제대로 보이질 않고,,,
엎어진김에 쉬어가자고 주섬 주섬 텐트를 꺼내니 옆에서 더 갈수 있다고 불만이다.
그러면 최소한2-3시간 더 걸어야 배내고개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된다.
여기 부턴 길도 초행이고 알바라도 하면 큰일아닌가(실제로 다음날 어이 없는 알바로 50분을 까먹는다 ㅎㅎ)
텐트를 치고 얼른 임도옆 샘터에 있는 포장마차에 내려가 파전과 어묵을 사가지고 올라와 그 놈으로 술안주 삼아 하루의 피로를 푼다.
그 와중에도 여러 사람들이 간월데크를 다녀간다.
바로 옆에 있는 임도까지 차량이 올라올수 있으니 바람쐬러 올라오기는 최고이다,
그리고 이번달 말일 기한으로 2층짜리 대피소를 짓고 있다.
일단 화장실 문제가 해결되니 더욱 멋진 비박장소로 명성을 얻을것 같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빗속에 텐트안에 쭈구리고 앉아 하릴없이 소주잔만 기울이나 혼자 마시는 술맛이 날리 없고,자리에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나 잠결에 듣는 바람소리는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같다 ㅎㅎ
-산행지도(월간'산')
-눈 크게 안 뜨면 안보이는 표지판....이 안으로 들어가서는 온통 펜션만 있고 표지는 없습니다.그리고 되게 재미 없는 등로입니다.
-저 뒤에 보이는 건물뒤로 등로가 나있습니다.
-슈퍼에서 물어보니 음식맛 좋다고 하여 가 보았는데 젠장!
-자 출발이다...이 때만해도 하늘이 환하였는ㄷㅔ...
-셀카로 찍었는데 폼이 영...
-올라온 길...유일하게 신호등 있는 곳 ,우리 차도 보이고 ㅎㅎ
-밀림!
-시살등 직전
-죽바우등에 올라..
-갈길은 구름에 휩싸여..
-바윗길은 배낭이 무거워 우회..
-무슨 똥??
-어느 누가 이정목을 훼손하였는지...영축산은 90도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직진 방향이 길이 더 좋다.안개때문에 보이는것은 없고...
-함박재 이정목(백운암이 통도사 부속 암자)
-아직도 함박꽃이...
-백운암 텃밭???
-영축산 정상이 희미하게...
-정상직전에 있는 표지목..오른쪽으로 20m정도 내려 가면 샘이 있음.
-영축산 참새 방앗간...평일이라 그런지 쥔이 없습니다.
-신불평원 내려 서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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