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북한산 제41차 정기산행... 비봉남릉 (3월 20일 일요일)
- 산행일 : 2005. 3. 20(일) 맑음
- 산행자 : 민들레, 허산, 어나더, 알점점, 겨울새, 시나브로, 모카빵, 가을남, 고인돌, 산곰
산메아리(구산곰2), 욱하사, 이중짱, 이중짱2, 야초, 바위산, 박한중, 딱지, 한용석, 다미아빠
이오, 겨울산행, 돌맹이, 이경상, 호호, 나이트그린, 로이, 홍준표, 솔솔바람, san001 등 30명
(뒤풀이에 크린, 구달님 합류)
- 산행요약
■ 산행코스 : 승가매표소→비봉남릉→비봉능선→의상능선→가사당암문→산성매표소
■ 산행시간 : 산행시간 3시간34분, 총시간 4시간 50분
- 일정
10:10 구기파출소
10:21 승가매표소
10:28 출발
10:35 고개
10:40 첫봉우리
10:54 쉼터 봉우리
11:09 비봉
11:30 출발
11:40 사모바위, 점심
12:15 출발
12:24 승가봉
12:29 석문
13:04 중성문 갈림길, 의상능선 나한봉과 716봉 사이
13:28 부왕동암문
13:42 증취봉
13:55 출발
14:03 용혈봉
14:12 용출봉
14:25 가사당암문
14:50 국녕사 입구
15:00 금강산장
- 산행기
어제 올 들어 처음으로 완연한 봄빛을 보여서인지 북한산 주위는 온통 등산객의 물결이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바람은 다소 차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구기동. 사람들은 많아도 반가운 얼굴들은 금방 눈에 들어온다. 특히 오랜만에 뵙는 분들이 많다. 겨울산행님, 호호님, 나이트그린님, 이경상님 등. 오늘 코스는 비봉남릉길. 등산객들이 많은 오늘 같은 날, 한적하게 산행하기 좋은 길이다.
나와바리 터줏대감 알점점님이 가장 늦게 오는 걸 확인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승가매표소로 향한다. 고급 주택가를 가로질러 약10분 오르면 매표소. 매표소 앞에서 간단히 인사를 나눈다.
아스팔트길. 어제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오르막이 힘겹다. 고개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짧은 오르막을 지나면 첫봉우리. 비봉 남름의 거대한 바위봉우리들이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길로 연가 정기산행 때 몇 번 하산을 하였지만 반대로 오르는 산행은 처음이다.
바윗길이 시작된다. 거대한 바위봉의 우측으로 가면 재미는 있지만 다소 위험하여 좌측으로 우회한다. 이 길 또한 좁은 석문을 통과하는 등 재미있다. 어나더님이 걱정되었지만 의외로 무난히 통과한다.
바위봉을 지나면 비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보는 거리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 올라가면서 포금정사터를 보면 시산제를 지내는 팀들이 보인다. 우리도 해야 하는데... 말을 꺼냈지만 걱정 아닌 걱정이다.
비봉 오르기 직전 후미를 기다리며 간단히 막초가 등장한다. 요즘은 막초 공급 받는 타이밍을 회원 모든 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좁은 장소에서 계속 할 수 없어 비봉으로 이동한다. 짧은 바윗길.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서 이제 릿찌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봄이 왔음을 느낀다.
비봉 직전에서 자리를 펴고 비봉 정상에로의 산행을 권하지만 대부분 신경을 쓰질 않는다. 막초와 간식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듯... 웃음꽃이 만발한다. 연가의 대모 민들레님의 떡볶기가 인기의 비결.
비봉능선에 접어들면 다시 인산인해. 사모바위 또한 만원이다. 시간이 일러 그냥 갈까 했으나 벌써 점심 먹고 가자는 아우성. 너른 헬기장에 자리를 편다. 자리를 빙빙 몇바퀴 돌면 어느새 배가 부르다.
점심식사를 하였지만 오늘 따라 시간이 이르다. 너무 일찍 하산하여도 걱정. 승가봉, 석문을 지나 문수봉갈림길에서 시나브로님과 알점점이 새로운 길을 제안한다. 청수동암문을 거치지 않고 나한봉을 우회하여 바한봉과 716봉 사이의 안부로 바로 올라가는 길. 덕분에 호젓한 새로운 길을 맛본다.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면도 있지만 새로운 길에 대한 호기심은 대다수 회원분들의 공통점인 듯하다.
나월봉을 지나 부왕동암문으로 가는 급경사 내리막이 정체가 일어난다. 평소보다 빠른 하산시간이 의상능선으로 올라오는 분들과 교차가 일어나는 시간이다.
부왕동암문에서 성벽에 한줄로 늘어서 새로운 방법으로 단체사진촬영을 하고 증취봉으로 오른다. 마무리 막초시간.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하산한다.
금강산장에서의 뒷풀이에 연가 산행 처음으로 모든 분들이 참석하셨다. 덕분에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기애애. 하긴 딱지님까지 오셨으니... 뒷풀이가 파할 무렵 홀연히 구달님이 나타난다.
구파발로 이어진 2차. 크린님이 합류. 과연 연가의 저력은 무엇인가. 산인가 뒷풀이인가... 하여튼 즐거운 하루.